경력

서양화가 김동인

akdij 2019. 11. 20. 16:04

KIM DONGIN

김동인 서양화가 | 울산국제목판화비엔날레 운영위원장/ 울산판화협회장
 


영화든 음악이든 그림 한 점이든 추운 겨울 마음 한 켠에 훈풍을 불어넣어 주는 따스한 예술 작품 하나야말로 싸늘한 공기 속 가장 따스한 위로가 아닐까. 지역 사회에 자리하며 수년간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지역민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섬세하게 자극해 온 김동인 작가. 완연한 겨울, 매서운 바람이 뺨을 스치고 지나던 날 김동인 작가를 만나기 위해 울산에 위치한 애니원고등학교를 찾았다. _이소연 기자


 

서양화가 김동인은 1962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경성대학교 예술대학과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서양화와 미술 교육을 전공하였다. 이후 1987년 부산청년비엔날레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작품 발표를 시작하였으며, 국립현대미술관 기획 INDEPENDENT전과 부산사인화랑 기획 ‘신인전’을 통해 1989년 화단에 정식 데뷔하였다. 대학 졸업 이후 첫 번째 그룹 활동인 현대미술 ‘POINT’ 그룹에서 다양한 전위 작업을 선보였으며, 남부현대미술제, 대한민국청년비엔날레, 경남현대작가회 등에서 활동하며 14회의 개인전을 비롯한 300여회 이상의 국제전과 공모전 및 단체 초대전에 참여한 바 있다. 현재 울산애니원고등학교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한국미술협회, 울산현대미술작가회, 한국목판화협회, 전국판화가협회, 울산판화협회, 한국 중등미술교육연구회, 미술창작단 등의 회원으로 활발한 행보를 보이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서양화가 김동인의 열 여덟 번째 개인전,
18TH KIMDONGIN SOLO EXHIBITION

 

일찍이 부산·경남 미술계의 거물로 통하던 부산사인화랑의 기획 ‘신인전’으로 화단에 정식 데뷔한 그는 당시의 작품 활동에 대해 이렇게 회고한다. “젊었을 적에는 참으로 말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습니다. 주 전공이 입체였던 만큼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다양한 도전들에 혼을 쏟았었습니다. 전공인 입체뿐 아니라 다양한 표현 방법을 통해 보다 묵직하고 사념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자 노력했던 시기였지요. 시간이 흐르며 저도 참 많이 변했습니다. 보다 가볍지만 조금 더 따스한 시각으로 스스로의 생애에서 소중했던 풍경들을 뒤돌아보게 되었달까요.” 그가 말하는 이러한 경향은 96년부터 이어져 온 그의 개인전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제1회 ‘윤회로부터’로 시작한 그의 작품들은 ‘비우기와 지우기’, &ls quo;반복된 일상’, ‘내 안의 즐거움’ 등을 거쳐 제15회 개인전 ‘남항소고II’ 그리고 제18회 개인전 '대숲에 이는 바람'에 이르렸다.

 

후학 양성에의 끊임없는 열정
명문 공립 특성화 고등학교, 울산애니원고등학교

 

그는 왕성한 작품 활동에 집중하는 한편 현대여중을 시작으로 교직에 몸 담으며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그를 거쳐간 여러 제자들이 이제는 현업 작가로서의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을 지켜보며 지나간 세월을 떠올린다고. 여러 학교를 거쳐 현재 그가 몸 담고 있는 울산애니원고등학교는 2003년 3월 영상문화 산업분야의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공립 특성화 고등학교로서 2010년 전국교교생 게임아이디어 공모전 대상, 세종만화애니메이션 대전 금상 수상, 2012년 특성화고교 앱개발 공모전 대상, 부천국제학생 애니메이션 페스티발 금상 수상 및 스마틴앱챌린지2013 최우수상, 스마일게이트게임 공모전 금상, 전국청소년만화 공모전 대상 수상 등 수많은 경진대회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며 전국에서 손꼽히는 명문 특성화 고등학교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오랜 시간 교직에 몸 담아온 그의 작가적 전기에서 교육과 작품 활동을 별개로 구분하지 않고 그 스스로의 작품 활동을 학생들과 공유하며 자유롭게 소통해온 점이 무척이나 주목할 만하다. 그의 작업 공간이자 학생들과의 자유로운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는 교실을 둘러보니 이제까지 그가 거쳐온 수많은 개인전과 국제전, 공모전들의 포스터가 학생들의 작품 사이사이에 빼곡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학생들은 현업 작가의 작업 공간을 공유하며 작품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지켜보고 또 직접 참여하며 진정한 의미의 ‘산 교육’을 체험하고 있었다.

 

여러 협회에서의 다양한 활동,
동료들과 후배들을 향한 마음을 다한 응원

 

이곳 울산애니원고등학교에서 전공부장으로서 후학 양성에 열정을 쏟고 있는 그는 이렇게 말했다. “선생으로서도, 또 작가로서도 좀처럼 누리기 힘든 최상의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재능에 집중하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방향성을 전달하며 저 스스로도 작가로서의 영감을 얻고 있습니다.” 그는 후학 양성뿐 아니라 함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동료들, 후배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지나가고 있는 이 시대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전업 작가로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 스스로가 일찍이 개인전을 시작하여 여러 부침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듯이 현교직을 포함한 다양한 직업군에 몸담고 있는 젊은 작가들 역시 두려워하지 않고 작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여러 협회에서 다양한 기획을 통해 기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 작가로서의 용기를 잃어버린 자신을 발견하고 자괴감에 빠지지 않도록 용기와 힘을 불어넣어주고자 함입니다.”

그에게 있어 계속되는 작품 활동은 그 안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길어올리는 작업이다. 개인전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마음 맞는 지인들이 간만에 모여 따스한 이야기 한 자락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앞으로도 꾸준히 개인전을 이어가겠다고 겸손히 말하는 그에게서 더욱 진한 매력이 묻어나는 듯 했다. 그의 넉넉한 웃음만큼이나 마음 한 구석을 아릿하게 울리는 듯한 그의 작품들을 앞으로도 계속 만나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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